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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지식

{ 노무현 캠프 사과 박스 전달 }

by 뚜벅_Economy 2024. 10. 16.

오늘은 회사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동서식품 수거 제품을 분리 정돈하는 날이었다. 매번 이 날은 힘든 날이지만, 퇴근 후에는 아이들을 위해 저녁상을 차려 놓아야 했다. 아내가 15시 반에 출근하니, 18시에 집에 오는 아이들을 기다리며 잠이 들었다. 잠결에 들려오는 아이들의 소리, "밥은..." "먹어..."라는 말들이 내 귀에 스쳤지만, 꿀잠을 계속 즐기고 말았다. 결국 20시 30분에 깨어났고, 식탁을 보니 아이들이 잘 먹어 주었고, 특히 안 먹던 둘째도 한 그릇을 다 비워 놓았다. 아내에게 부재중 전화가 있었음을 알렸다.

상차려놓고 잠에서 깨었을때


설거지를 마친 후, 커피 한 잔을 타고 아파트 주변을 산책했다. 그때, 하늘에 둥글고 환한 달빛이 눈에 들어왔다. 정월 대보름처럼 아름다운 달을 보며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최신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은 내가 눈으로 보던 달과는 너무나도 차이가 났다. 그래서 그냥 "달이 멋지다"라는 한 장의 사진을 올리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두 가지가 떠올랐다. 첫 번째는 노무현 대통령, 두 번째는 태명이 태평인 내 아이 이태백.
 

나홀로사피엔스 주제곡

 

2002년 월드컵 당시, 나는 동대문 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었다. 온 나라가 월드컵 응원으로 뜨거웠던 그 시절, 우리는 경기가 있는 날이면 광화문 광장에 모여 질서유지 업무를 했다. 경기 이후에는 응원단과 함께 대학로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질서를 지켰다. 힘든 줄도 모르고, 20대 초반의 젊은 날들을 즐겼다.  20대 초반 군생활에 월드컵 열기에 흥이 오른 정체 모를 여성분들이 안아주고, 여러 가지 다양한 스킨 쉽 격려를 해주었기 때문에 동료들은 경기 일정만 기다렸습니다. 월드컵의 기적 같은 승리 덕분에 동료들과 함께 흥이 올랐고, 경기 일정만 기다리는 날들이 이어졌다.

2002 월드컵이 끝나갈 때쯤 부대에서 정예병 착출이 있었습니다. "키가 크고 , 외모가 준수하고, 부대를 대표하는.." 바로 대학로 혜화동 하이츠빌라에 거주 중이던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을호경비단"을 저희 159co에서 맡게 된 것이었습니다. 부대 에이스였던 187cm , 외모가 준수하고 부대를 대표하는 제가 후임들과 6개월간의 경비업무를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선임으로 빌라 정문에 고정 배치 되었고 , 근무 교대 이후는 비밀스러운 일들이 많아 에피소드 한 가지만 이야기해봅니다. 처음 배치를 받고 한여름 찌는 더위에 예상밖의 컨테이너 생활과, 경비업무로 동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고 그렇습니다 " 경호경비 요인" 에게 반감이 자연스럽게 있었습니다.

그때, 비서실에서 "충성"이라는 경례를 하지 않았다는 연락이 오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후보자에 대한 상명하복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갈등이었다. 당시 대선 후보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던 시점에서 노무현은 인권변호사로 정치권에 등장했다. 그는 당내 경선에서 막판 신드롬을 만들어내며, 대선 후보로서의 자격을 확보하게 된다.

당시 대선후보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압승이 공중파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연일 나왔고 , 새천년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지지율이 절반 수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때, 인권변호사로 정치권으로 날아든 노무현은 " 89,90년 노동변호단체 업무를 할 때 이인제는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던 것이 발단이 되어 , 이인제 만큼은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막겠다고 당의 대선 후보등록과 경선의 과정을 참여하며, 축구 경기처럼 당내 경선 지지율 막판 역전 신드롬을 만들어 갑니다. 10번째 키맨 인천경선에서 <장인이 좌파운동을 하다 돌아가셨고 , 이후 아내를 만나 사랑하면서 곁에서 지켜주고 싶다고 결혼을 결심하고, 아들 딸 놓고 잘 살고 있는데, " 대선후보의 자격을 가지려면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 유명한 한마디로  당내 경선을 확정하게 됩니다. 현재 2024년 윤석렬 대통령과는 본질은 다르지만 차이는 확실해 보입니다.
당시 아침 5시 30분이면 출타하시고 23시 30분이면 귀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2002년 월드컵 기억나시나요..? 편성조에서 약채팀으로 평가되고 1승도 못 할 거란 모두의 예상을 깨고 , 히딩크 감독과 4강 신화를 이루어내는 전설의 태극전사가 탄생합니다. 데자뷔일까요..? 2002 12월 19일 대선 역시 매우 유사한 신화가 탄생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니 2002년 질서유지하던  의경에게 격려와 스킨십을 아끼지 않았던  그분들 "꿈은 이루어진다 " 로  고작 11명의 축구 선수로 하나 된 4700만 국민들은  " 진정성 "이라는 슬로건으로 연결된 공감이었던 것 입니다. 정치공학, 갈라치기, 승리비법 이전에 시국을 읽어야 하지만 아마도 저는 한가지 확신 합니다. " 진정성으로 연결 된 공감 " 이것은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 할 때도 그 이전에도 그리고 2024년을 지나고 있는 지금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_입니다. 무릇 정치란 인간을 이롭게 하며 널리 뿌리 끝에 있는 국민에게도 실효성 있고 진성성 있게 다가가야 합니다. 2002년 월드컵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떠올리며, 나는 그때의 기억을 소환해 보았다. 대선은 물론, 월드컵의 성과도 그 자체로 기적이었고, 그 과정에서 '진정성'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당시 4700만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슬로건 아래 하나가 되었던 것처럼, 정치 또한 진정성으로 연결된 공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에피소드 , 2002년 12월 7일 정문 경비를 마치고 수석비서관(문재인 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소통 요청으로 경호경비 공간으로 따라서 지하로 들어갔더니 사과박스와 귤박스가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비서관님이 6개월 동안 수고 많았다고 격려하면서 "사과 5박스 , 귤 5박스 " 가져가서 부대원들과  나누어 먹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당시 "사과박스는 현금 비자금"이라는 뉴스가 종종 나오던 때였습니다. 물론 김영란법 생성 이전 일입니다. 놀란 저는 5분만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리고 지휘관에게 달려가 이야기를 전달하니까 , 지휘관도 놀란 토끼 눈으로 동행한 뒤 정중하게 거절하며 저에게 어깨를 으쓱하며 조언해 주고 돌아가는데 , 후임들이 달려오면서 급히 서장님 전화를 받으시라고, 그렇습니다. 서장실에 성의를 무시해서 난처하다는 이야기가 전달되었고 , 후임들과 사과박스, 귤박스를 가져와 긴장하고 박스를 열으니 맛있는 사과와 귤이 있었고 , 잘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렇게 달빛 아래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나는 다시 한 번 '진정성'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되었다. 정치란 결국 인간을 이롭게 하며, 국민에게 실효성 있게 다가가야 한다는 본질을 잊지 말아야겠다.

시사.지식 크리에이터

 

~Thank for 뚜벅_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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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mplee9339.tistory.com/entry/나홀로사피엔스-주제곡-음원-출시 [뚜벅_Economy 님의 블로그: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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