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요일 퇴근한 육아 아버지
주 5일 근무를 마친 금요일 저녁, 업무의 긴장이 풀리면서 중력에 이끌리듯 거실의 소파에 착 달라붙어 늘어져 있었습니다. 근무일은 마치 걸음이 느린 달팽이처럼 더디게 흘러가는데, 주말은 게눈 감추듯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곤 합니다. 그런 와중에 아이들이 학원을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영어, 수학, 합기도 학원을 다녀온 아이들은 씻고 나서 배가 고프다고 눈치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2. 육아 저녁식사 고민
애초에 저는 집사람에게 전화해 배달 음식을 시켜달라고 말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저녁은 치킨 시켜 먹을까?"라고 슬쩍 유도했지요. 치킨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애 음식이니까요.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졌습니다. 아이들이 "저번에 만들어준 죽 먹자"라고 말한 겁니다. 그 순간 머리가 띵 했습니다. 저녁으로 치킨을 먹겠다고 준비했던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아이들의 요구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3. 육아 저녁식사 가정환경
한편으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상태였는데, 그때 집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들 저녁으로 배달 시켜줄까?"라는 내용이었죠. 의아하실 수 있겠지만, 제 집사람은 청주에서 반도체 분야 교대 근무를 하는 엔지니어입니다. 10년째 일을 하고 있으며, 통상 퇴근 후나 공휴일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흔합니다. 저로서는 이런 행운을 누리고 있는 셈이지요. 아이들과 집사람이 언제나 제 곁에 있는 행복, 참으로 과분할 때가 많습니다.
4. 주방으로 향하는 결정
그렇게 저는 아이들이 식사를 언제 하느냐고 물어보는 소리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냉장고를 열고는 익숙하게 식자재들을 훑어보며 오늘 저녁의 주인공이 될 재료를 찾아냅니다. 이번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최근 제가 만들어준 죽이었기에, 조금은 마음이 놓였습니다. 단지 문제는 싱싱한 야채와 숯불갈비 햄 같은 몇 가지 재료가 없다는 것이었지만, 대체 식재료를 사용해 조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5. 육아 저녁 조리 레시피
오늘의 조리법은 간단합니다. 준비한 재료는 물 600g, 삼계탕 수프, 수삼 육수, 국간장 2푼 반, 스틱 햄 2개, 날계란 3개, 햇반 3개, 맛소금, 볶은 깨 정도였습니다. 야채와 햄은 없지만, 대체 식품으로 충분히 가능한 재료들이었죠.먼저,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고 물 600g을 다용도 프라이팬에 붓습니다. 여기에 삼계탕 수프, 수삼 육수, 국간장 2푼 반을 첨가한 후 물이 끓기를 기다립니다. 3분 정도 지나면 물이 끓기 시작하는데, 그때 햇반 3개를 모두 넣고 불을 최저로 조절합니다. 스틱 햄 2개는 가위로 잘게 잘라서 다진 고기처럼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먹을 때 고기의 식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사이 냉장고에서 날계란 3개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조리가 진행되면서 쌀알이 프라이팬 바닥에 살짝 눌어붙기 시작할 때쯤 숟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뒤집어줍니다. 볶은 깨를 2스푼 정도 손바닥에 비벼서 넣고 다시 한번 쌀알을 뒤집어줍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죽이 점점 걸쭉해지고, 찰랑거리던 수분기는 거의 사라집니다. 약 8분에서 10분 정도가 지나면 죽의 농도가 완성됩니다. 이때 날계란 3개를 첨가해 반숙 상태로 골고루 섞어주면 죽은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상차림을 준비합니다.
6. 식사와 마무리
죽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담지 않고, 아이들이 먹으면서도 온도 변화를 잘 느낄 수 있게 적당히 나누어 담았습니다. 이렇게 식사 준비가 완료되었고, 아이들은 맛있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25분 정도 만에 식사를 끝마치고, 식탁을 정리한 후 설거지까지 마쳤습니다. 총 소요 시간은 28분이었습니다.
식사가 끝난 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것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민물 통발을 설치해보고 싶은 곳으로 나섰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해 통발을 설치한 후, 다음날 아침에 확인해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 후, 지역 마트에 들러 필요한 물건들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7. 육아와 요리, 그리고 일상의 마무리
육아를 하다 보면 아이들의 식사 준비가 큰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무엇을 해줘야 아이들이 잘 먹을까, 또 어떻게 하면 영양가 있는 식사를 준비할 수 있을까, 늘 신경을 쓰게 됩니다. 오늘도 별다른 요리는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실전형 죽 요리 하나로 무사히 저녁을 넘겼습니다. 평범한 하루였지만, 이런 일상이 쌓여가며 제 삶이 채워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요약#
1. 금요일 퇴근한 육아 아버지
2. 육아 저녁식사 고민
3. 육아 저녁식사 가정환경
4. 주방으로 향하는 결정
5. 육아 저녁 조리 레시피
6. 식사와 마무리
7. 육아와 요리, 그리고 일상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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